미션1 종료 직후.가루다 대, 지상에서의 만남.
그것은 하늘에 그리는 선명한 강렬함 그자체였다.
자신이 다다를 궤적을 하늘에서 보고있는 듯한 망설임없는 기동, 무서움을 모르는 기총의 사용,피탄하는 것을 처음부터 상상 안에 넣지 않은듯한, 넘쳐흐르는 무언가에 맡긴, 너무나도 자유로운, 무언가를 잊고 있는 듯한
<<무모하게 굴지마라 탈리즈만, 운에 너무 맡기고 있어!!>
<<알고 있어! 하지만 어떻게 하라는거야.상대가 너무 많다구, 뒤를 붙잡힐거야!>>
<<그렇게 하지 않게 위해 내가 있다! 말했겠지, 등뒤는 맡기라고.너는 네가 생각한 대로 날면 된다>>
<<....그렇게 할게.사랑해 샴록!>>
<<감사하구만 그건!>>
젊기 때문인가, 아니면 그것만큼 자신있는 근거라도 있는 것인가.익숙한 하늘에서 새로운 요기의 무모한 행동에 골치썩으면서 지시와 명령, 의견과 통신의 탈을 쓴 투닥거림을 반복하면서도, 이 비행을 조금은 즐기고 있던 자신을 샴록은 부정하지 않는다.
그렇다곤 해도 그 여유는 에메리아가 우세를 점하고 있던 때까지 였다.갑자기 수수께기의 순항미사일이 그레이스메리아에 내리꽂히며, 그때까지의 F-4등과는 명백히 레벨이 틀린 움직임을 보인다.
말라붙은 피와 같은 검붉은 페인팅을 한 불쾌한 기체가 차례차례 날아와 아군을 잡아먹기 시작했다.일찍이 에메리아의 열세는 확정되어, 방공본부가 수도포기에 의한 퇴각명령을 내리기까지에 이르렀다.
일시 퇴각하여 향한 기지의 활주로, 젖혀진 캐노피의 저편에 보이는 하늘은, 전장이 된 그레이스 메리아와 똑같은 맑은 하늘.우리들을 감싼 하늘은 틀림없이 하나로 이어진 세계속에서 모든 인간의 곁에 언제나 존재하는 것이었을 터이다.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밖에 생각되지 않는다.그 하늘이 부서져 내리며 쏟아지는 듯한 감각에, 샴록은 눈을 질끈 감는다.
머릿속을 메운 것은 수시간전에 포기한 고향, 거기에 남겨져버린 아내와 딸에 관한 것뿐이다.몸으로 느낀 에스토바키아의 압도적인 군사력을 생각하면, 능욕에 굴복한 그레이스 메리아에 돌아가는 것이 도대체 언제가 될것인지 도저히 예상되지 않는다.한때는 적을 에메리아에서 박살내 몰아낸다는 확신한 끝의 패배는, 한층 그런 샴록을 재기불능으로 만들고 있었다.스스로의 미래도 에메리아의 미래도 부서져만것인가, 라고.
하지만 이대로 어디까지나 콕핏트에 쳐박혀 있어도 방법이 없다.게다가...그녀에게, 탈리즈만에게 인사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방금전까지의 전투는 어디까지나 임시편성으로서 이 후로도 그녀와 함께할것인지는 정해져있지 않지만, 한번 옆을 함께 날아 살아남은것이니까.그렇게 생각해 샴록은 메트와 마스크를 벗고 기체에서 내린다.
가루다 대의 두 기는 결과적으로 그레이스 메리아에서의 퇴로를 확보하는데도 한 몫을 해, 그대로 후방을 맡게 되었다.그것은 상대의 증원이었던 빨간 Su-33의 편대가, 서전에서의 훌륭한 활약-샴록의 의도가 아닌 주로 탈리즈만의 무모함에 의한 것이었지만-으로 인해, 가루다대를 노리고 집요한 공격을 행한것이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가루다1로부터 고스트아이.저녀석들, 이 쪽을 노리고 있어.모처럼이니까, 상대해주겠어>>
<<.....알겠다.탈리즈만, 샴록, 무리는 하지마라>>
<<말하지 않아도 알아, 퇴각이 끝날때까지 끌어낼뿐.가루다2, 오케이-?>>
<<오케이-.연료가 되는 한 해보도록 하자>>
<<좋아! 샴록, 에메리아의 의지를 보여주자!>>
명백히 자기보다 우수한 파일럿을 포함한 편대를 앞에 두고서도 탈리즈만은 망설임 없이, 고스트아이의 의외의 사과를 밝게 받아 넘기며, 아군에게 그렇게 드높이 선언하며 상대에게 도전하고 있었다.결코 생각하고 나서의 행동인지 무의식적으로 해치운 것인지는 모르지만, 말그대로 상대의 편대장기를 떨어트리고, 에스토바키아에 한방 갚아준 것은 사실이니...그러니까, 아직 그 목소리와 전투기동밖에 모르는 그녀에게, 샴록도 또한 희미한 희망을 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겨우 기체에서 내려온 샴록을 깨닫고, 옆의 F-15C의 근처에서 작은 체구의 파일럿이 걸어온다.그럼 저쪽이 탈리즈만인가, 라고 그는 상대를 보았다.
(......정말로 젊은걸)
전체적으로 작은 체구는 결코 연약한 정도까진 아니지만, 플라이트 슈츠너머로도 알수 있는 선이 얇은 몸도 명백히 20대초반 정도였다.얼굴에도 아직 부드러움이 남아있어, 항공학교의 학생이라고 해도 납득해버릴듯한 분위기를 하고 있다.그리고 한층 눈길을 끄는 것은 그 긴 머리와 눈의 한점 탁함도 없는 검은 빛이다.윤기가 흘러넘친다는 것은 이런것을 말하는 것일까, 드물게도 속으로 놀라는 샴록에세 상대는 가볍게 손을 들며, 갸웃하며 머리를 기울였다.
“샴록?”
“그 모습에는 어울리긴 하지만, 목소리도 무선으로 듣는것보다 젊은 그녀의 인상에 박차를 가했다.이렇게 되면 조금 오해하면 10대로도 볼수 있을거같다고 생각하면서 샴록은 끄덕였다.
“아아.네가 탈리즈만?”
“그렇습니다.처음뵙네요”
“처음 보겠다...라고 말하는 것도 묘한 기분인걸”
무심결에 쓴웃음을 짓는 샴록에게, 그렇네요, 라며 그 앞까지 와 발을 멈추는 탈리즈만도 웃는다.아무래도 이미, 무선너머라고는 해도, 일반적으론 첫대면에선 있을수 없는 고함을 쳐대며, 서로의 목숨을 몇 번이나 구한사이니까.덧붙이자면 그 사실에 대한 부끄러움같은 것도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농밀한 시간을 보낸 것도 있어, 지금에 와서 『처음뵙겠습니다』도 이상한 애기로밖에 생각되지 않는다.그렇다 해도, 하나의 의식으로썬 필요하다고 샴록은 글러브를 벗은 손을 내밀었다.
“마커즈 램퍼트다.잘부탁하지”
“마리아 앗슈.이쪽이야말로”
마주잡은 손은 샴록의 그것에 비교해서, 마리아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여성스러운 곡선을 띤 부드러운 것이었다.자신과 똑같이 전투기의 조종간을 쥐고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고 샴록은 탄식하며, 조금 망설이며 입을 열었다.
“여성에 대해선 실례라고 생각하지만, 연령을 물어도?”
“일단, 25살”
“25?”
자신과 단지 10밖에 다르지 않은, 아니, 오히려 10이나 다르다고 말해야 하는건가.아무튼 그 사실에 샴록은 다시 한번 놀라버렸다.하지만 생각해보면 그만큼의 조종기술과 담력을 가지고 있다면 타당한 나이라고 말할수 있다.그런 반응에도 연령을 묻는것에도 익숙해진 것인지 탈리즈만은 딱히 신경도 쓰지않은 모습으로 계속한다.
“그리고, 여성에 대해서, 같은 말은 하지마.여기선 서로가 파일럿이라는 것이 먼저잖아?”
그렇게 말하도, 소년같은 어조가 용모와 겹쳐지면 아무래도 엉망진창으로 느껴지고, 거기에 그 양쪽이 기억에 새겨진 전투기동과 전혀 연결되지 않는 샴록은 애매하게 망설이면서 끄덕이는 것밖에 할수 없었다.단지 그 말투에 불쾌감 같은건 없고, 깔끔한 표정으로부터 정말 진심에서 나온 것이라는 것은 확실히 전해져왔다.
“하지만, 역시 샴록이야.역시 베테랑이 요기니까 날기 쉽다는 걸 실감했어”
“에, 아아, 아니”
그것은 즉, 즐거운듯 웃으며 칭찬하는 말에도 거짓말이 없다는 것으로, 역시 샴록도 부끄러움을 느끼며 무의미하게 머리에 손을 가져다대고 만다.
“나에 대해서 알고 있어?”
“응, 소문뿐이었지만.굉장히 실력이 좋은 파일럿이라고”
“그것은 영광이지만, 나로써는 역으로 너를 소문으로든 들은적이 없다는게 이상한 걸.대단한 실력이잖아”
아무리 루키의 영역을 벗나지 않은 나이로, 아무리 다듬어 지지않았다곤 해도, 이정도의 센스를 가진 파일럿이 기지내에 있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하늘에서의 모습과 좋은『발톱은 감춘다』라는 재주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그 이전에 감출 필요도 없으니까, 고스트아이가 한탄할 정도로 끝났다는 것이 의외일수밖에 없다.하지만 그것에 탈리즈만은 질린듯 한 얼굴을 한다
“그러니까, 그게 샴록의 덕분이야”
“에? 무슨 말이지?”
“『내가 있다』라고 말해줬잖아? 그거말야, 나 정말로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단지 앞을 보고 날면 된다고 믿어버렸어.지금까지 그런식으로 한적이 없었어.스스로도, 지금이라면 뭐든지 할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날았고”
“......그렇구나”
“그래.굉장히 기분 좋았어”
기쁜듯이 끄덕이는 탈리즈만의 지나친 솔직함에, 샴록이 느끼고 있던 부끄러움이 형태를 바꾼다.그녀가 자유롭게 나는 것을 도와줬다는 사실과 자신이 즐거웠던 시간이 동의미였던 것은 하나의 기억이라고 말할수 있는것은 아닐까라고, 그런 생각에 이르러서.
하지만 다음 순간 탈리즈만은 희미하게 눈을 찌푸리며 쓸쓸한듯이 입을 비뚤게 했다.
“실제론, 해내지 못했지만”
“그건 너뿐만이 아냐”
지켜야할 것을 눈뜨고 적의 손에 넘기게 되어버렸다는 것은 피할수 없는 사실이자 현실이다.그렇다 해도 그 표정이 너무나도 그녀에게 어울리지 않아서, 샴록은 무심결에 어조를 강하게 한다.그런 얼굴을 하지말라고 말한 것이 전해졌던 것인지 탈리즈만은 다시 샴록을 올려다보며 끄덕하고 끄덕였다.그리고 나서 그 표정이 딱딱하게 굳어진다.군인답게 등을 빳빳이 편 모습에서는, 그때까지의 미숙한 분위가 훌륭할 정도로, 마치 연극의 한 막처럼 사라져서
“마지막의 명령, 어울려 준 거 감사할게”
그 씩씩한 목소리에도 틀림없이 부대의 대장으로서의 책무가 함유되어 있었다.
“무슨 말을 하는거야.대장에게 따르는 것은 당연한 거지”
그때의 상황, 즉 철퇴전의 후미를 맡으라고 하는 명령.그것이 『함께 사지에 뛰어들라』라는 의미인 것은, 물론 샴록도 이해하고 있었다.그렇지만 그것도 이 샴록의 말도, 어디까지나 수사에 지나지 않는다.
상황에 있어 최선을 다해, 미래를 놓치지 않기위해, 차선을 취한다.그 판단이 가능한 동안은 아직 살아남을수 있다는 것이 샴록의 지론이다.그리고 탈리즈만도 또한 똑같이 자신이 가능한 최선을 다해 미래를 놓치지 않으려 하고 있다.죽으러 갈생각은 그녀는 전혀 없다.그렇다는걸 알았을때 , 샴록에게 이의를 외칠 이유같은건 어디에도 없었다.
“게다가 네가 말한대로, 적어도 우리들 서로에 관해서는, 그저 파일럿 사이겠지?”
그러니까 그렇게 흔들림없는 답변을 한후, 그는 문득 생각났다는 듯이 덧붙여말한다
“그리고, 사랑의 고백까지 받았으니까 말야.그런 상대를 놓아주면 남자가 아니지”
“에?”
샴록의 말에 어안이 벙벙해져 수시간전의 자신의 언동을 되짚어본 탈리즈만이 눈을 크게 뜬다
“아, 아아아~! 해버렸다! 그건 엉겁결에, 그만...”
“마음은 기쁘지만, 나는 사랑하는 아내와 귀여운 딸이 있어.미안하군”
“네엣!? 그러니까 틀리다구. 이쪽도 기쁘다고 할까, 감사의 기분이라고 할까!....우와아, 나 바보....조금도 제대로된 표현이 있었을텐데....”
일부러인듯 너무나도 신사적인 태도로 사죄를 표하는 샴록에게 탈리즈만이 황급히 머리를 감싸쥐고, 부끄러움을 견디지 못하게 된것인지 그 자리에 주저앉아버린다.그리고 무릎을 꿇은 자세인채로, 슥 하고 샴록을 올려다보고....눈이 맞음과 동시에 서로 뿜어버린다.
“너는 왠지 말수가 많은거 같은걸”
“그런거같아.스스로는 보통이라고 생각하지만, 조금만 더 조용히 하도록 노력하라고 고스트아이가 말했던가.하지만, 정말로 기뻤어.그 마음은 진심이야”
이럴때의 버릇인걸까, 탈리즈만은 다시 머리를 툭 기울이며, 그대로 반성하는듯이 고개를 떨군다.
“그렇다곤 해도, 역시, 스스로도 부끄러워”
“그렇겠지.인생의 선배로써 말할수 있는건, 그런 대사는 빈번하면 가치가 내려가니까, 이때다 싶은 때를 고르는 것이 좋다는 정도다”
나는 아내와 딸에게, 지금 당장에라도 전하고 싶다.그렇다.나는 가족을 위해 그레이스메리아에 돌아간다, 두사람을 이 두 팔로 끌어안기 위해서.그 결의가 샴록의 몸을 일으켜세운다.아직 날수있다, 하늘은 부서져 있지 않은 것이다.
“어이, 거기 두사람! 당신들 가루다인가?”
“응?”
들려온 목소리에 샴록이 주위를 보자, 몇사람의 파일럿이 함께 두사람을 향해 손을 흔들며 다가오고 있다.입고있는 플라이트 슈츠의 모습으로 보아 해군소속의 사람들인것같다.전혀 본적이 없는 얼굴이라고 생각한 샴록의 옆에서 탈리즈만도 무릎을 일으켜 그쪽을 본다.
“저 사람, 해군이란건 호넷의? 확실히 아발란치였던가?”
“아마도 말이지.그도 훌륭한 실력이었어”
성급한 애기지만, 여기에 도망쳐올수 있었다는 것이 실력의 증명이다.그리고 깨닫고보면 아발란치대뿐만이 아니라, 두사람이 제각기 알고 있던 파일럿도 포함되 다른 사람들도 차례차례 모여들기 시작했다.아마도 에스토바키아에 한 대먹여준 가루다대가 어떤 사람들인가를 참지못하고 보러온것일 것이다.
극단적으로 말해, 여기에 모인 자들은 자신들의 존재의의를 근본부터 부정당했다고 할수 있다.그렇기에 표정에는 피곤의 기색이 엿보이고, 감출수 없는 초조도 보이지만, 결코 어둡지도 않고 하물며, 포기했다는 것도 아니다.해군과 공군, 소속 같은건 관계없이, 이 패배를 받아들여, 다음에의 궐기와 결의를 각각의 눈동자에 담고 있다.
나쁘지 않은 분위기다.오히려 철퇴후라는 점에선 훌륭하기까지 한걸.그렇게 생각한 샴록은 다시 이 상황을 만들어낸 당사자중 하나인 탈리즈만을 향해 돌아보았다.그러자 똑같은 타이밍으로 그녀도 또한 샴록에게 시선을 향해 두사람은 바로 정면에서 마주보는 모습이 되었다.그 사이에 자리잡은 친숙한 공기는, 있을리 없는 세월을 거듭한 것과 같이 자연스러운 것이었다.그래, 두 사람이 그것을 깨닫치 못할 정도로.
“다시 팀인 것 같아.당신과.샴록”
“아아, 나도 그렇게 생각해.탈리즈만”
이것이 에메리아 에스토바키아 전쟁을 날개를 나란히 하며 헤쳐나오게 될 『흑익의 새』와 『금빛의 새』, 그 진정한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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